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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사고형) 성향의 사람들은 과연 감정 없는 로보트일까?

많은 사람들이 MBTI 에 관해서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들(허나, 웃자고 하는 말에서 뼈가 느껴질 때가 많다.) 중 하나가 T(사고형) 성향의 사람들은 감정이 없는 로보트 같다는 것이다. 그런데 내 MBTI 성향이 "T(사고형)"라고 해서 상처를 받지 않거나 우울감을 느끼지 않는것이 아니다. 그저 나는 상처로 인한 서러움이나 우울감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을 표출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부정적인 감정들을 참거나 회피하는것일 뿐이다. 나는 타인 앞에서 우울감을 구구절절 전시하거나 타인에게 공감받는 과정에서 상처가 더 커지거나 더 깊은 우울감에 빠진다는 결론에 도달했기 때문에 내 상처와 우울감을 표현하지 않는것이다. 타인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표출해봤자, 내 문제가 해결되지않거나, 또는 타인이 내 상황을 100% ..

자신의 주장에 대한 책임

우선, 글쓴이는 mbti 이론이 과학적이라고 평가하므로 이를 신뢰하는 편이다. mbti 이론은 1944년에 캐서린 쿡 브릭스와 그의 딸인 이자벨 브릭스 마이어스가 카를 융의 초기 분석심리학 모델을 바탕으로 개발한 성격 유형 검사이다. 물론 과학 이론이라고 하더라도, 통계를 근거로 일반적인 경향성을 체계적으로 정리해놓은 것일 뿐이므로 예외적인 경우들은 얼마든지 존재할 수 있다. 보편적인 현상에서 벗어나는 경우들도 존재한다고 해서, 우리가 통계 중심의 이론을 타당한 논리 체계에 기반한 근거 없이 무작정 비과학 또는 유사과학으로 취급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mbti 이론이 감히 누구도 건들 수 없는 성역이 되는걸까? 우리는 기존의 상식 또는 개념에 끊임없이 의혹을 제기해야한다. 상식 또는 개념은 시..

글의 구성 및 전개가 내용의 본질이다.

글의 내용의 본질은 글을 무엇으로 구성하고, 어떻게 전개해나가느냐에 따라 판이하게 달라진다. 이건 마치 비빔밥의 맛(내용의 본질)이 무슨 재료들로 구성하고, 어떤 레시피로 전개해 나가느냐에 따라 판이하게 달라지는 것과 같다. 비빔밥 뿐만이 아니라 어떤 음식을 완성하던지 간에, 그 음식을 완성하기 위한 재료들과 레시피가 존재하게 되어있다. 재료들 없이 음식을 요리할 수 있는가? 레시피 없이 음식을 요리할 수 있는가? 재료들과 레시피가 본질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요리의 혁명가가 아니라, 정신분열증 환자인 것이다. 요리의 혁명가는 혁신적인 재료 구성 또는 혁신적인 레시피를 생각해내는 사람이지, 재료 및 레시피가 본질이란걸 부정하는 사람이 아니다. 혁명적인 작가도 마찬가지다. 혁명적인 작가는 혁신적인 글의..

지엽적인 문제를 향한 인식의 오류

한국사람들 중에 이런 사람들이 많은데, 누군가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키면,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는 달이 아니라, 달을 가리키고 있는 손가락에 집중하곤 한다. 그런데 심지어 그 손가락을 잘못 인식하기까지 한다. 예를 들어, 엄지손가락을 중지손가락으로 혼동한다거나 손가락의 색깔을 황색에서 흑색으로 혼동한다거나 등등. 무슨 뜻이냐면, 이 사람들은 본질적이지 않고 중요하지 않은 문제에 집중하는데, 심지어 그 문제를 잘못 인식해서 지적하기까지 한다는것이다. 이런식으로 지적 당하는 나는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다. 왜냐하면 내가 달(문제의 본질)을 보라고 검지손가락(딱히 문제가 되지않는 태도, 문체, 말투 등의 형식)을 통해 가리켰더니, 이 사람들은 검지손가락을 중지손가락으로 잘못 인식해서 "어떻게 뻐큐를 날릴 수가..

낮은 자존감의 효용성

타인에게 스트레스를 안겨주지 않을 정도의 낮은 자존감은 존중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이 자존감이 낮은 데엔 그만한 정당한 이유 및 배경이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므로 우리는 각자 살면서 알게 모르게 자신의 어떤 언행으로 누군가의 자존감을 상승 또는 하락시키는 데에 일조하게 되어있다. 그런데 과연 우리에게 감히 낮은 자존감을 가진 누군가를 정당한 이유 없이 폄하할 수 있는 권리가 있을까? 게다가 낮은 자존감이 피해의식으로까지 발전해서 타인에게 신체적 및 정신적 피해를 입히는게 아니라면, 낮은 자존감이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치기도 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왜냐하면 사회는 자기 혼자 사는것이 아닌데, 자존감이 낮으면 타인의 눈치를 더 보게 되어있기 때문이다. 타인의 눈치를 보는 사람은 보..

자본주의가 여성혐오의 근원이자 여성인권의 숙적? 페미니스트들의 비판 논점

페미니스트들은 자본주의를 자신들의 영원한 숙적처럼 여겨왔다. 이들은 마치 자본주의의 탄생과 함께 여성차별 및 여성혐오의 시대가 도래한 것처럼 주장하며, 공산주의(사회주의)야말로 여성인권을 신장, 남녀가 평등한 사회를 이룩해줄거라고 강하게 믿고 있다. 그래서 본 포스팅에서 나, 글쓴이는 페미니스트들이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논점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그에 대한 반론을 제기하고자 한다. ●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페미니스트들의 논점 3가지 포털사이트에 "자본주의 페미니즘"이라고 검색만 해도,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페미니스트들의 여러 글을 접할 수 있다. 이처럼 페미니스트들은 자본주의와 가부장제가 서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있으며, 자본주의가 여성해방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럼 이제부터 그와 같은 주장을 하는 페미..

김대중의 조선왕조 정치 비판: 유교의 문제점 지적

오늘날 유교가 여전히 많은 한국인들의 의식과 생활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유교문화를 비판하는 이들조차 그것의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분석하지 않고, 그 문화를 관성적으로 따르고 있다. 그러나, 1980년대 초반, 김대중은 이미 자신의 자서전인 [옥중서신]에서 유교사상을 객관적으로 분석했으며, 그 문제점과 정치ㆍ사회적인 영향에 대해서 자세히 다뤘다. 본 포스팅에선 김대중의 자서전 내용 중 일부를 살펴보면서, 그 사상이 어떤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그 사상을 근간으로 한 조선왕조의 정치는 어떠했고, 더 나아가 그 사상이 동아시아 국가의 산업화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해서 하나 하나씩 짚어 나가도록 하겠다. 1. 조선왕조의 유교정치, 편협성과 불관용그 첫째는 우리나라의 정치가, 너무도 편협하고 관용성이 없었다..

About DJ 2024.04.23

칼뱅파 예정론자들의 성경적 오류, 잘못된 구원론: 선택과 유기 (1탄)

안녕하세요, 성령의 오른말씀 입니다. 전 포스팅에선 예정론의 정의 및 변천사, 그리고 장 칼뱅의 이중예정론에 대해 다뤘습니다. 본 포스팅에선 칼뱅파 예정론자들에 의해 예정론의 근거로 이용되고 있는 성경말씀이 어떤 식으로 왜곡되고 있는지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단,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할 것이 있습니다. 저는 칼뱅파 예정론자들의 구원론에 반대하는 것이지, 결코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부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사역과 이스라엘의 영적ㆍ민족적 회복은 분명 하나님의 절대주권 아래에 예정된 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 인간들을 차별없이 사랑하시기에 우리 중 몇몇을 멸망에 이르도록 작정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자신의 전지전능함과 절대주권으로 충분히 그렇게 하실 수 있는 분이지만, 우리가 각각의 자유..

하나님의 선택과 유기, 당신을 지옥에 보내기로 작정하셨다면?: 장 칼뱅, 예정론

안녕하세요? 성령의 오른말씀 입니다. 시작부터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에게 질문을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평소에 하나님을 어떤 분이라고 생각하시고, 어떤 단어부터 떠오르신가요? 아마 그 분에 대한 생각과 이미지에 따라서 사람마다 기독교에 대한 정의와 이미지도 다를 거라고 봅니다. 저 같은 경우, 하나님을 공의와 사랑 사이에서 조금도 치우치지 않는 완벽 그 자체이신 분이라고 생각하고, '아버지'라는 단어부터 생각납니다. 그러나 많은 불신자들, 그중에서도 기독교안티들은 "그 분이 진짜로 존재하는 게 맞다면, 그 분 만큼 불공평하게 처우하고, 제 멋대로인 구는 신도 없을 거다."라고 주장합니다. 저와 이들 사이에 이런 관점의 극명한 차이가 생긴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저는 한국사회에서 주류 기독교로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