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향한 글쓴이의 논평

자본주의가 여성혐오의 근원이자 여성인권의 숙적? 페미니스트들의 비판 논점

성령의 오른말씀 2024. 4. 24. 12:13


페미니스트들은 자본주의를 자신들의 영원한 숙적처럼 여겨왔다.
이들은 마치 자본주의의 탄생과 함께 여성차별 및 여성혐오의 시대가 도래한 것처럼 주장하며, 공산주의(사회주의)야말로 여성인권을 신장, 남녀가 평등한 사회를 이룩해줄거라고 강하게 믿고 있다.
그래서 본 포스팅에서 나, 글쓴이는 페미니스트들이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논점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그에 대한 반론을 제기하고자 한다.




●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페미니스트들의 논점 3가지


포털사이트에 "자본주의 페미니즘"이라고 검색만 해도,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페미니스트들의 여러 글을 접할 수 있다.

출처: 네이버 검색결과
출처: 자본주의 위기 전가에 맞서 젠더 대결이 아닌 계급단결을 통한 '계급전쟁'으로! https://naver.me/FENwoxV6

이처럼 페미니스트들은 자본주의와 가부장제가 서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있으며, 자본주의가 여성해방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럼 이제부터 그와 같은 주장을 하는 페미니스트들 중에서 대표적인 인물 3명을 거론하면서 그들의 논점을 살펴보겠다.


(1) 폴린 그로장의 논점

가부장적인 자본주의 체제에선 여성적인 것이 체계적으로 자격을 박탈당하고 가치가 깎여나간다.


(2) 마리아 미즈의 논점

여성이 억압 받는 이유는 자본주의 체제가 여성의 (남성노동자를 서포트하는)가사노동 혹은 값싼 노동력을 전제하여 굴러가고 있고, 그리하여 가부장제를 통해 여성의 섹슈얼리티와 생식능력을 통제한다.


(3) 카트리네 마르살의 논점(중요!)

애덤스미스의 국부론에는 여성의 댓가 없는 가사노동이 빠져있으며, 이렇듯 세상은 자기 이익 추구 욕구(이기심) 만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다음은 카트리네 마르살의 저서인 [잠깐 애덤 스미스씨, 저녁은 누가 차려줬어요?]의 소개문 중 일부 내용이다.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을 통해 “우리가 저녁을 먹을 수 있는 것은 푸줏간 주인이나 양조장 주인, 빵집 주인의 자비심 덕분이 아니라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려는 그들의 욕구 때문이다.” 라는 주장을 펼쳤다. 그러나 애덤 스미스는 자기 이익 추구 욕구로 돌아가는 사회를 생각하는 동안 자신을 돌봐준 어머니를 까맣게 잊고 있었다는 오류를 범했다. 애덤 스미스가 구상한 세상은 단 하나의 경제에 기초하고 있었다. 남성만이, 그리고 그가 하는 일만이 의미를 갖는 경제. 이렇게 시작된 사상의 갈래는 불완전한 모습을 띠게 되었고, 경제학이 중요해짐에 따라 이 근본적인 실수는 널리 영향을 미치게 된다.

출처: https://naver.me/5aqFDAye


위 3가지 논점으로 미루어봤을때, 이들의 페미니즘 세계관에선 자본주의가 애당초 만들어지기를 "남성의, 남성에 의한, 남성을 위한 시스템"이며, 가부장제에 뿌리를 둔 체제인 것이다.

모바일어플 [ImageSearchMan]에서 제공하는 이미지 4장을 모바일편집어플 [Canva]와 [싸이메라]를 활용해서 2차 가공하였습니다.




● 위 3가지 논점에 대한 반론


(1) 자본주의가 여성의 경제적 주체로서의 자격을 박탈시키고, 여성성을 폄하하고 있는가?

일단 이 질문에 답하기에 앞서, 자본주의의 정의와 특징에 대해서 알아야 제대로 답할 수 있다.

* 자본주의의 정의: 생산 수단을 자본으로서 소유한 자본가가 이윤 획득을 위하여 생산 활동을 하도록 보장하는 사회 경제 체제(출처: 네이버 어학사전).
현재 서유럽과 미국, 대한민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의 국민들은 ‘자본주의체제’라는 경제체제 아래서 경제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이와 같은 체제가 발생한 것은 인류의 유구한 역사에서 볼 때 비교적 오래되지 않은 일이다(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두산백과).

* 자본주의의 특징:
① 사유재산제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것
② 모든 재화에 가격이 성립되어 있다는 것
③ 이윤 획득을 목적으로 하여 상품생산이 이루어진다는 것
④ 노동력이 상품화된다는 것
⑤ 생산은 전체로서 볼 때 무계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두산백과)


이제부터 위의 자본주의의 정의와 특징을 현실 상황과 비교함으로써, 자본주의 사회에선 여성이 자격을 박탈당하고, 여성성이 폄하당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살펴보겠다.

>> 자본주의가 여성만 사유재산을 갖지 못하도록 막거나 여성의 사유재산만 인정하지 않고 있는가?
여성노동자의 임금(돈)은 무용지물이라서 시장에서 매매가 불가능하거나, 정부는 기업으로 하여금 여성노동자의 의사완 상관없이 여성노동자의 임금(돈)을 아버지나 남자형제나 남편의 통장 편으로 지급하도록 하고 있는가?
오히려 남편이 번 돈을 아내가 관리하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지 않나? 아내한테서 용돈 받아서 쓰는 남편이 적지않은 걸로 알고 있다.

>> 자본주의가 여성의 재화에만 가격을 매기지 않는가?
여자들이 입고있는 원피스, 사용하는 화장품, 신고있는 하이힐은 여성성의 산물 그 자체이기 때문에 중고로 내다팔지도 못하겠네?
그리고 식당 여자직원이 만든 비빔밥도 여자가 만든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무료로 먹을 수 있겠네?
카페 여자 알바생이 만든 디저트와 음료도 우리가 무료로 먹을 수 있나?
여자 화가는 그림을 수백, 수천장을 그린다고 해도 수입이 일절 없나?

>> 자본주의가 여성자본가의 이윤 획득을 위한 생산활동을 못하도록 막고있는가?
아시다시피, 식당 사장님도 자본가인데, 식당 사장님들은 전부 남성인가?
자영업자들은 전부 남성이라는 말인가?
그럼 자본주의 사회에서 남자만 자본가가 될 수 있고 생산활동을 할 수 있다고 하면, 내가 평소에 흔하게 접하는 식당 여자사장님, 미용실 여자사장님, 유치원 여자원장님, 카페 여자사장님, 네일아트샵 여자사장님이 생산활동을 하는 자본가가 아니면 대체 무엇일까?
자본주의 사회에서 여성의 자격만 박탈시키고 여성성을 폄하하는게 사실이라서, 여성만 CEO가 될 수 없다고 하면, 신라호텔의 CEO인 이부진은 어떻게 된 것일까?

>> 자본주의는 여성의 노동만 상품화하는가? 남성의 노동은 상품화되지않고 신성시되는가?
그렇다고 하면, 남성의 노동엔 더더욱이 값을 매기면 안된다.
남자들이야말로 임금을 받지않고, 열정페이로 노동해야하는거 아닌가?
그들의 신성한 노동을 어찌 천박하게 상품화하고 값을 매긴단 말인가?
나는 천박한 성별인 여성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내 노동을 상품화하고 값을 매겨도 상관없다.
나는 개념녀이기 때문에 이 사실을 받아들이고자 한다.
반면, 여성의 노동이 상품화되는것에 반대하는 페미니스트들은 무일푼으로 노동하는 솔선수범을 보여주길 바란다.


(2) 자본주의가 여성으로 하여금 그저 집안의 살림꾼으로서 남성노동자들을 서포트하는 역할로 끌어내리고, 여성의 노동력을 값싸게 이용하고 있는가? 그럼으로써 자본주의는 가부장제가 여성의 섹슈얼리티와 생식능력을 통제하는데에 일조했는가?

자본주의는 과연 여성을 집안의 살림꾼으로 전락시켰으며, 여성의 노동력을 값싸게 이용하고 있는가?
자본주의를 도입한지 100년이 넘은 대한민국에선 여성에게 직업의 자유가 없고, 훗날 진로를 결정짓는 고등교육의 기회조차 제공하지 않는가?
자본주의가 진정으로 여성의 경제활동을 막고있는가?
그럼 내 주변에 경제활동을 하고있는 여자들에 대해서 뭐라고 설명할텐가?
나와 함께 고등교육을 받고 졸업장까지 수여받은 내 또래 여자들은?
게다가 맞벌이를 하는 여자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는걸 보여주는 통계자료들은 무엇일까?


출처: 맞벌이가구수 역대 최고…30~50대부부 절반이 함께번다 https://naver.me/xSOxjL7r

출처: 맞벌이 가구 비율 추이 https://naver.me/GnvrMti4

이 쯤 되면 어떤 사람들은 "여자들이 바깥일도 하고 집안일도 거의 전담하는데도, 평균적인 남자들과 평균적인 여자들 간의 임금 차이도 확연히 드러나는 마당에 가사노동에 대한 댓가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는게 문제"라고 주장할 것이다.
그런데 그게 과연 자본주의 때문일까?
그럼 자본주의를 도입하지 않은 북한에선 여자들이 남자들과 동등하게 직업의 자유와 교육의 기회를 제공받고, 남자들과 동일한 임금을 받고있는가?
공산주의 국가인 북한에선 남자들이 집안일을 여자들과 공동 분담하거나, 여자들에게 가사노동의 댓가를 지급하는가?
또 공산주의 국가인 북한이 성적으로도 더 개방되어서 여자들이 해변에서 알몸으로 광합성을 쬐고 있는 광경을 흔하게 접할 수 있단 말인가?

또 하나 더 생각해봐야할 것은, 우리나라에 자본주의를 도입하기 이전엔 남녀가 집안일을 공동분담 했는가이다.
그렇다면 조선시대 땐 여성의 사회적 진출 비율이 지금보다 더 높고, 남성의 집안일 공동 분담 비율도 지금보다 더 높고, 여성도 입신양명하여 남성만큼 사회적으로 인정도 받고 돈도 잘 벌 수 있었어야 맞는거 아닌가?
조선시대 때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며 목소리를 높이는 페미니스트들도 득세했겠네?
그럼 어째서 글쓴이는, 여자는 집안에서 살림살이나 해야한다던가,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던가, 여자는 현모양처가 되어야한다던가, 여성에게 정조와 절개는 목숨보다 중요한다던가(은장도 문화) 등의 여성차별적 관념이 조선시대 유교사상에서 비롯된걸로 알고 있는걸까?
왜 글쓴이의 눈에는, 우리나라에 자본주의를 도입한 이래로, 공산주의 국가인 북한과 달리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늘고, 페미니즘이 대중화되기 시작하고, 세대를 거듭할수록 집안일을 공동 분담하는 남성이 늘고, 여성이 경제적으로 성공하는 사례가 늘고, 여성에게만 강요하던 정조 관념이 갈수록 허물어지고 있는걸로 보이는것일까?
진정으로 자본주의가 여성을 집안의 살림꾼으로 전락시키고, 바깥일 하는 여성의 노동력을 값싸게 착취하고, 더 나아가 가부장제로 하여금 여성의 섹슈얼리티와 생식 기능을 통제할 수 있도록 일조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3) 자본주의는 과연 여성의 가사노동을 망각함으로써, <여성의 댓가없는 가사노동으로 인하여 세상은 그저 자기 이익 추구 욕구(이기심)만으로 돌아가지 않는단게 증명되었음>을 간과하고 있는가?

위에서 이미 말했듯, 자본주의완 상관이 없고, 여전히 그릇된 가부장제에 매몰된 기성세대 남자들이 여성의 가사노동을 당연시 여기며 가사노동을 노동으로 인정해주지 않는 것 뿐이다.
여기서 자본주의가 남자들한테 가사노동을 폄하하고 가사노동을 분담하지말라고 시켰을까?(반면에 유교는 부부는 유별하다며 집안일의 몫을 여성만 짊어지게 했다.)
애초에 자본주의는 그저 자본가가 생산활동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체제일 뿐이지, 성관념이라던지 가부장제라던지 어떠한 특정 관념 및 관습을 만들어내는 사상이 아니다.
오히려 자본주의는 자유시장체제의 원리에 따라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있을 뿐인데, 그 과정에서 의도치않게 그릇된 가부장제를 뿌리뽑고 있다.
실제로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늘어 여성도 자신의 능력 만큼 보상받는게 가능해지면서, 여성의 발언권이 점점 세지고 있고, 젊은 세대의 남자들은 맞벌이인 이상 가사노동을 분담하려고 애쓰고 있다.
내 또래 남자들과 그 아랫세대 남자들은 확실히 그렇다.
오히려 커리어 우먼들로 인해 여성의 입지가 점점 커지면서, 전업주부들까지 어부지리로 특혜를 보게 되었다.
그 결과 중 하나가, 외벌이 남자가 밖에서 뼈 빠지게 일하고 집에 돌아와선 가사노동까지 돕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것이다.
그래서 이 남성 분들은 역차별을 호소하곤 한다.

또 한가지 더 반문할 것은, 세상이 "자기 이익 추구 욕구(이기심)" 만으로 돌아가지 않는게 맞다면, 페미들은 왜 이제와서 가사노동의 댓가를 요구하며 자신들이 손해를 보고있다고 주장하고 있는가?
왜 이제라도 여성의 권리와 이익을 보장해달라고 주장하는가?
그냥 세상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말없이 댓가없는 가사노동을 하면 되는 문제 아닌가?
결국은 페미니즘 운동 조차도 자신의 이익 추구 욕구에 기반해있지 않은가?
난 그게 잘못됐다고 말하려는게 아니라,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게 인간의 본성상 지극히 당연하다는 얘길 하고 있는것이다.
타인의 이익과 권리를 침해하지 않으려고 하는 이유도 결국 내 이익과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서이다.
내 이익과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법을 만든거고, 그 법에 따라서 타인의 이익과 권리도 보장해주는 것 뿐이다.
자본주의 체제는 이러한 인간의 본성을 결코 거스르지 않는다.
앞서 말했듯, 오늘날 대부분의 여자들이 경제활동을 하고 있고, 진로를 위한 동일한 고등교육의 기회를 제공받고 있다.
그저 가부장제의 잔재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특히 기성세대 남자들이 가사노동 분담에 소극적이고, 여성의 커리어와 자기 계발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긴 하다.
그러나 세대를 거듭할수록 기존의 가부장제는 힘을 잃어갈 것이다.
즉, 카트리네 마르살의 주장도 그와 함께 힘을 잃어갈 것이며, 지금도 현실과 맞지않은 모순을 가지고 있다.




오늘은 <자본주의가 여성혐오의 근원이자 여성인권의 숙적이라고 주장하는 페미니스트들>의 대표적인 3가지 비판 논점에 대한 반론을 모두 마쳤다.
나에겐 본 포스팅이 긴 여정이나 다름 없었지만, 자본주의의 정의와 특징을 다시금 정리하면서 자본주의야말로 그 시스템의 원리상 그릇된 가부장제를 바로잡을 수 밖에 없는 성질을 지니고 있단걸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저 자본주의는 그릇된 가부장제를 점차적으로 뿌리뽑고 있는 동시에 그것의 방해에 가로막혀 제 기능을 온전히 작동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자본주의가 필연적으로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밖에 없는 과도기적 시기를 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시기가 하루 빨리 지나길 바라면서 본 포스팅을 여기서 그만 마무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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