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 2

노무현은 과연 애처가/페미, 탈권위주의자, 김대중의 친구였을까?

(초안)때는 바야흐로 2013년. 나는 당시 한창 트위터에서 열심히 활동 중이었으며, 페미니즘 사상에 흠뻑 취해 있었다. 즉, 경제나 외교 분야엔 거의 안중에도 없었기 때문에 그저 막연하게 미국과 일본은 우리의 주적이고, 북한엔 무조건 퍼줘야 하고, 자본가와 기업은 절대 악이라는 납작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나에게 노무현이란 정치인은 당연히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내 가려운 곳들을 적재적소에 찾아서 시원시원하게 긁어주는 안성맞춤형 정치인이었다. 더군다나 자신의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서라면 '대통령 후보'라는 야망도 과감히 내던져 버릴 수 있는 애처가에 페미니스트라니! 그뿐인가? 통기타를 치며 노래를 구수하게 부르고, 퇴임 후엔 썰매를 타다 뒤집어져서 머쓱해하는 모습 등등... 노무현의 그 모습들은..

김대중의 자서전 '내가 사랑한 여성': 페미니즘, 연애, 결혼, 좋은 배우자 조건

글쓴이는 사실 2013년 이전만 해도 노무현 지지자였다. 김대중은 그저 노무현의 악세사리와 같은 존재였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노무현을 지지하면 김대중은 그저 그 뒤에 자연스레 따라오는 존재에 불과했다는 뜻이다. 그 정도로 김대중이 어떤 사람인지 모른채로 막연히 지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2013년을 기점으로 그동안의 기준과 세계관이 와르르 무너져내리는걸 '트위터'라는 신문물을 통해서 경험하게 되었다. 참고로, 글쓴이는 트위터가 한국에서 대중화되기 전부터 트위터 활동을 2019년까지 꾸준히 해왔던 사람이다. 2013년도 쯤에, 한국에서 트위터가 대중화되면서, 정치에 관심 있는 한국인들도 대거 유입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들 중에는 김대중 지지자들도 있었고, 그 지지자들이 김대중과 노무현을 비교하는 트윗을..

About DJ 2024.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