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향한 글쓴이의 논평

의료의 본질은 의사의 생각(존재)이다.

성령의 오른말씀 2024. 10. 16. 08:56

의료의 본질은 치료라는 것에 감히 전면 부정하냐고?
결코 그렇지 않다.
의료의 본질은 치료가 맞다.
그런데 생각해 보자.
그 '치료'라는 행위의 주체는 결국 의사의 존재 아닌가.
의사의 존재가 없으면 치료도 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의료서비스에는 치료하는 의사의 생각(판단)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의사가 어떤 생각(판단)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치료 과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날 의료서비스에서 의사의 생각이 중요해진 이유는, 본질이 뒷전으로 밀려난 게 아니라, 그냥 의사의 생각이 본질이 맞기 때문이다.
앞서, 의사의 존재가 없으면 치료도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럼 의료의 본질이 의사의 생각(판단)이라는 말은, 바꿔 말하면, 의료의 본질이 의사의 존재라는 말도 되는 것이다.
즉, 생각은 곧 존재이다.
철학자, 데카르트도 말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


위 명제는, 나는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했기 때문에 나는 여기에 존재한다는 사실도 인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내가 사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생각은 사유하는 것이다.
'사유'의 사전적 의미는 다음과 같다.

원본 출처: 네이버 국어사전


그리고 철학은 이런 '사유'라는 이성 작용을 통해 얻게 되는 자신 만의 인생관, 세계관 내지는 신조 같은 것들이다.


인간과 짐승의 차이가 무엇인지 아는가?
짐승은 사유(생각)할 수 없으므로 자신 만의 철학을 가질 수가 없다.
그들은 존재하긴 하지만, 자신의 존재성을 깨닫지 못하고 그저 막 살아간다.
한낱 짐승이 스스로 "나는 지금 생각한다. 고로 여기 이 시각에도 여전히 존재한다."라고 생각할 날은 죽었다 깨어나도 오지 않는다.
왜냐하면 짐승은 인간처럼 춥고 배고픔을 느끼는 감정(본능)은 가지고 있지만, 인간이랑 다르게 이성 작용은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생각과 가치를 완전히 배제하고 정보만 전달하여 자신의 목표치만 도달하는 게 효율적이고 이성적이라고 착각하는 바보들이 득실대고 있다.
그 때문에 효율성과 이성에 많은 사람들이 거부감이 생겨버린 것 같다.
하지만 단언컨대, 생각이 없고 가치를 추구하지 않는 인간은 효율적이고 이성적인 게 아니라, 언제든 A.I.에게 대체될 수 있는 잉여인간에 불과하다는 것이 이성적인 판단에 의한 결론이다.
왜냐하면 극효율을 추구하고 주관을 전혀 섞지 않는 건 인공지능 만한 게 없거든.



요약 및 정리

본 포스팅에선 의료의 본질이 치료의 주체인 의사의 생각(존재)이라는 것을 예시로 들어서, 생각이 곧 존재이고, 이성을 가지고 있는 존재 만이 생각(사유)할 수 있다는 것을 논증해 보았다.
그리고 생각과 가치를 완전히 배제한 채 정보만 전달하여 자신의 목표치만 달성하는 인간은 이성적인 게 아니라, A.I.에 언제든 대체될 수 있는 소모품에 불과하다는 것도 짚고 넘어가 보았다.



결론

우리 모두 평소에 '사유'라는 이성 작용을 충분히 해서 자신의 존재성을 다시금 확인하고, 짐승에게도 A.I.에게도 지지 않는 인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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